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8월 첫째 주 조사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도는 21%로 전주 대비 5%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옛 민주당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이 합당한 이후 최저치로, 올 1∼2월 합당 전의 민주당 지지도 평균치에 해당한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와 전라도에서의 당 지지도가 지난주 42%에서 무려 12%포인트나 하락하며 3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재보선 선거 다음날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사퇴, 손학규 상임고문의 정계 은퇴선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 체제 출범 등으로 당의 어수선한 상황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7·30 재보선에서 예상외의 승리를 거머쥔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가 오르며 45%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덩달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6%가 긍정, 43%는 부정 평가를 해 두 달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역전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 포인트가 오른 반면 부정 평가는 6% 포인트가 떨어졌다.
갤럽은 "새누리당의 재보선 승리는 향후 국정 운영 동력 회복과 함께 지난 두 달간 대통령에 실망했던 기존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린 듯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긍정 평가 상승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라며 "연일 군 가혹행위 파문이 확산하고 있고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나라 장래를 위해 '잘된 일'(47%)이라는 평가가 '잘못된 일'(27%)이란 평가를 크게 앞질렀다.
응답자들은 재보선 당선인 중 의정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인물로 지역주의 벽을 뚫고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가장 아쉬운 낙선자로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을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이뤄졌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