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정당별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과 '유의미한 격차'라는 상반된 해석이 가능한 결과가 나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지난 6~7일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4%,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3%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5%,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후보는 1.0%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는 모집단(전국 성인) 가운데 1000여명의 표본을 추출한 이 조사를 같은 형태로 거듭하면, 100번에 95번은 각 후보의 지지율이 ±3.1%포인트의 오차범위 내에 기록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8일 다른 결과를 담은 조사도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보다 큰 차이로 이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의 오차범위인 이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5.3%, 이 후보 지지율은 37.1%였다. 심상정 후보는 4.0%, 안철수 후보는 2.5%, 김동연 후보는 1.6%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2.0%포인트, 이 후보 지지율은 0.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지난 11월 29일 발표된 직전 결과 대비 1.6%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2.0%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기반의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고 리얼미터 조사는 자동응답전화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