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윤일병 고육책' 부심…​"육해공 전 장병 온종일 특별인권교육"

2014-08-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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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국방부가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병영내 가혹사건을 막기위해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육·해·공군 모두 부대가 이날 하루 동안 훈련 등 모든 일과를 중단하고 장병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전 부대는 오전에 지휘관 주관 특별교육을, 오후에는 전 간부와 장병이 참여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인권교육은 지난 4월 발생한 윤 일병 사망사건이 반문명적·반인륜적 범죄임을 인식하고, 지휘관으로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전 장병에게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는 각 부대의 지휘관이 국방부에서 작성한 특별인권교육 자료를 토대로 부대 전 장병을 모아놓고 정신교육을 한다"며 "일부 부대는 외부 전문강사 초청 강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병영내 가혹사건을 막기위해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 DB]


전 부대에 배포된 특별인권교육 자료에는 병영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행과 가혹행위, 욕설, 성추행 등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인권침해 사례 발생시 대응요령과 관련 법규, 규정 등이 담겨 있다.

오후에는 각 부대 장병들이 생활관 단위별로 병영문화 개선과 인권침해 방지를 주제로 토론을 한다.

이 관계자는 "오후 토론시간에는 장병들이 교육자료에 담긴 인권 관련 법규와 세계인권선언, 군인복무규율 등을 윤독하고 각자의 견해를 발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각 부대는 이날 특별인권교육의 마지막 순서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결의대회도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국군 장병이 훈련 등의 일정을 취소하고 온종일 정신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부대별 인권교육의 횟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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