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미국으로 출국, 현지시장 점검에 나선다. 현지 판매 법인과 공장을 둘러보는 것이 주요 일정이지만 현지에서 불거진 품질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판매 전략에 대한 점검을 하고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먼저 캘리포니아 주 파운틴밸리 시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신차 판매현황과 마케팅 전략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휴가도 반납하고 떠나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여름휴가기간이지만 가장 중요한 시장 중의 한 곳인 미국에 휴가 기간 동안 방문, 최근 잇달아 불거진 품질문제에 대한 현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쏘나타 등 현지 주력차종의 리콜문제가 불거지면서 품질 문제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실제로 대표 세단인 쏘나타(신형 포함)와 SUV 대표 모델인 싼타페 등을 포함해 총 130만여 대가 최근 리콜되는 등 품질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지 판매 전략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월별 최다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판매가 늘고 있지만 시장 평균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출장에 맞춰 기아차 멕시코 신규공장 건설과 관련한 문제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지사와 만나 공장 건설과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5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 유럽, 중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현장경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