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WB)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3개국에 2억달러(약 2100억원)를 긴급지원키로 했다.
WB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히며 "투입자금은 세 국가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확대를 막기 위한 필수적 지원에 소요된다. 이는 인접국에 또 다른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WB의 지원계획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서아프리카국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와 관련해 즉각적인 재정적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1억달러를 긴급 대응 자금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니의 경제 성장률이 기존 4.5%에서 3.5%로 급락하는 등 관련 3국의 경제 또한 직격탄을 받고 있다.
WHO에 따르면 4일 기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는 현재 887명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61명이 사망하고 100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견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