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군 간부가 구타 사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로 부모 면회를 막았다. 면회가 허용됐다면 죽음만은 막았을지도 모르겠다"며 "가해자인 사병도 선임병이 되기 전까지 극심한 구타를 당한 피해자였다고 하는데 왜 같은 젊은이들이 이런 뒤틀린 운명의 시험대에 서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어 "이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고 책임을 묻고 대책을 세웠다면 이 사건 발생 두 달 반 후에 일어난 6월 21일 22사단 총기난사 사고도 예방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 당시 국방장관인 현 김관진 안보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국방부장관 보고를 토대로 해보면 국방위, 법사위, 운영위 이렇게 세 곳의 상임위가 열려야 진실규명이 가능한 사건이기 때문에 세 곳 상임위를 7월 국회에서 가동할 것을 새누리당에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그러나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군이 고의로 은폐하거나 했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이 헌병, 검찰, 군 수뇌부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아주 실제적인 사항들이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