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업체, 특히 화웨이(華爲)가 삼성전자를 위협하며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반면 화웨이, 레노버(聯想)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급성장해 주목된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31일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삼성전자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비록 삼성전자가 여전히 2분기 판매량 7430만대를 기록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동기대비 판매량이 3.9%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2.3%해서 7%포인트 가량 감소한 25.2%에 그친 것.
시장 점유율 2위인 애플의 경우 판매량은 12.4% 증가한 3510만대를 기록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3%에서 소폭 하락한 11.9%에 그쳤다. 그러나 애플은 올 가을 아이폰6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를 잠정보류한 것이 점유율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건 누굴까. 바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폰 강자, 화웨이와 레노버다.
지난 2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30만대로 동기대비 무려 95.1%라는 엄청난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4.3%에서 올해 6.9%로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레노버의 2분기 판매량은 38.7%증가한 1580만대로 집계됐으며 시장점유율 역시 4.7%에서 5.4%로 확대됐다.
IDC는 “삼성전자가 아직은 중국 업체보다 브랜드 인지도나 이미지에서 우위에 있지만 화웨이 등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기술력을 확대하는 등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