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철호 당선자는 축산학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굽네치킨’으로 알려진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크레치코를 세워 연매출 1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은 선거기간 내내 ‘굽네치킨’ 창업주인 동생의 성공신화에 무임승차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표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굽네치킨의 법인 등기부등본에는 홍철호 후보가 7·30 재보선 후보자 등록이 끝난 지난 16일에야 굽네치킨 사내이사로 등록된 것으로 나온다”며 “(홍 후보가 마치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굽네치킨 성공신화’는 동생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후보 선거대책위는 홍보물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홍 후보는 육계·도계 등 닭가공업체를 운영하며 동생 홍경호 씨와 함께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창업해 성공신화를 이루며 화제가 돼왔다”고 홍보해왔다.
앞서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굽네치킨 CEO로 포장된 홍 후보가 사실은 굽네치킨에 납품하는 친족 간 거래기업인 주식회사 크레치코의 대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1000억대 치킨사업 성공신화’로 포장하며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홍 후보의 굽네치킨 이사 등록을 명백한 경력조작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굽네치킨은 후보자와 동생 홍철호 씨 두 명이 한 것이 맞다"며 "굽네치킨이 판매하는 치킨의 원재료를 홍 후보가 생산 가공해 공급해온 것"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