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알리바바의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알리바바의 스냅챗 투자에는 △글로벌 메이저 IT 기업으로 도약 △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 △ 모바일시장 점유율 확대 등 다양한 목적이 함유돼 있다고 해석했다.
저스틴 런 보스턴대 MBA 교수는 "알리바바가 잇달아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다양한 목적이 있다"며 "중국 기업이 이제 막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스냅챗 투자는 알리바바가 글로벌 IT 산업에서 메이저 기업이 되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런 교수는 오늘날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PC기반 전자상거래가 밀리고 있다"며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자 텅쉰(騰迅·텐센트)에 뒤지고 있는 알리바바에게 스냅챗 투자는 텅쉰에 대적해 모바일 마켓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텅쉰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 위챗)과 같은 경쟁력있는 메신저가 없다.알리바바도 모바일 메신저 라이왕(來往)을 출시하기 했지만 이용자 수는 웨이신에 비해 턱없이 미미하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에게는 광범위한 이용자를 보유한 스냅챗과 같은 파트너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최근들어 미국 기업에 대해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서 자동차공유앱 리프트에 대한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사업을 이끌었고, 미국 온라인쇼핑몰 숍러너와 미국 모바일앱 검색엔진 퀵시 등에도 수천만 달러에서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미국 모바일 음성통화 앱 탱고미 등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 2011년에 설립린 스냅챗은 메신저 어플로 송신된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하루에 스냅챗을 통해 송수신되는 메신저 수는 7억개로 송수신되며 특히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스냅챗 측은 이용자 수를 공개한 적이 없지만 약 8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IT 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업체다. 앞서 페이스북은 스냅챗에 30억달러 인수 의사를 밝혔다가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