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보면 삼성물산은 13조120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12조5666억원으로 2위, 포스코건설 9조22억원으로 3위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삼성물산이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규모 해외 토목·건축 사업 수행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해외에서 로이힐 광산 개발,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을 예년 수준으로 꾸준히 추진하면서 로이힐 등 해외건설 실적이 증가했고 리스크 관리 분야인 경영평가에서도 실적이 우수했다”며 “올해도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1년 4위까지 뛰었다가 이후 2년 연속 5위에 머물렀던 포스코건설은 자체 최고 시공순위인 3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3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전년에 비해 시공평가액은 5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침체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송도신도시 등 국내에서 주택 건축을 특별한 마이너스 요인 없이 잘 마무리했고 브라질 CSP제철소, 인도네시아 일괄제철소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