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목건축 시공평가 총액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플랜트 등 수주 증가에 따라 산언환경설비공사업 총액은 크게 늘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순위는 삼성물산이 13조1208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프로젝트,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대규모 해외공사 실적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6조4432·6위)과 롯데건설(4조9403억원·7위), SK건설(4조6150억원) 시공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3조9669억원을 기록한 한화건설은 10위에서 9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3조2139억원)은 현대엠코와 합병한 후 44계단이나 오른 10위에 올랐다.
토목건축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7000억원으로 전년(215조2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 가량 줄었다. 공공건설공사 실적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 해외공사 채산성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현대중공업(8조9804억 원), 삼성물산(8조9764억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산업환경설비의 시공 총액도 약 108조원에서 116조원으로 8조원 늘었다.
국토부 건설경제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건설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목건축 분야가 시공평가의 잣대로 역졌지만 산업환경설비도 급성장하고 있어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공사실적은 토목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8조4885억원, 포스코건설 5조9422억원, 현대건설 5조 9068억원순이다. 토목·건축 분야 모두 삼성물산이 각각 2조6668억원과 5조82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7조6276억원), 조경 분야는 호반건설(603억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업종 중 도로·교량은 현대건설(8424억원) 댐은 삼성물산(1151억원), 항만은 현대건설(5083억원)의 시공순위가 높았다. 철도·지하철은 삼성물산(1조4494억원), 상·하수도는 포스코건설(1425억원) 등이다.
건축업종 중 주거용 건물은 대우건설(2조3934억원),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1조2989억원), 광공업용 건물은 포스코건설(2조1311억원) 실적이 가장 많았다.
산업·환경설비업종 중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2조909억원), 산업생산시설 현대건설(1조7603억원), 발전소는 삼성물산(2조3436억원)이 1위에 올랐다.
한편 시공평가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 근거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는 종합건설업 1만82개, 전문건설업 3만3457개, 기계설비공사업 5496개, 시설물유지관리업 4667개 총 5만3702개사가 신청했다.
자세한 내용은 각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 www.kosca.or.kr, 대한설비건설협회 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