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31.75포인트(0.19%) 하락한 1만6880.36으로 잠정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2포인트(0.01%) 상승한 1970.07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0.20포인트(0.45%) 오른 4462.9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발표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1분기 1.2% 증가에 그쳤던 소비지출이 2분기에 2.5% 늘어나면서 성장률 개선을 견인했다. 기업투자가 5.9% 늘면서 GDP 성장률을 0.9%포인트 올렸고 재고는 934억 달러 규모로 증가해 GDP 성장률을 1.7%포인트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의 여파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2분기 이후 눈에 띄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연간 성장률은 2.0~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한때 다우지수는 전날 마감 지수보다 71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섯 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에 나섰다. 연준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채권매입 규모를 현재 월 350억 달러에서 월 250억 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금리인상 우려와 달리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 지표들은 여전히 노동자원이 완전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고용시장이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회복했으며 인플레이션율은 연 2% 미만으로 안정적이라면서 자산매입 중단 이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