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의 놀이터를 공습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앞서 가자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파 병원 주변에서도 이스라엘 무인기에 의한 공습이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AFP 통신은 현지 의료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 1발이 가자 서부 샤티 난민촌에 있는 공원 놀이터에 떨어져 12세 이하 어린이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피터 러너 중령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포탄이 날아가다가 떨어진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무부 측 인사는 AP 통신에 "사망자와 부상자의 몸에 박힌 로켓 파편이 이스라엘의 개입을 입증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한시적으로 정전에 임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공습을 재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심야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 가자사태에 대해 '조건없이 인도주의적으로 즉시' 정전하라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교전이 지난 8일부터 20일째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040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4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