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양회정 씨가 검찰에 자수 의사를 알린 뒤 직접 검찰을 찾아와 자수했다.
29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도피에 관여한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검찰에 전격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회정 씨는 오전 6시 29분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양회정 씨는 이후 1시간 30분 뒤인 오전 8시쯤 인천지검을 직접 찾아 자수했다. 자수 의사를 밝힐 당시 양회정 씨는 안성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양회정 씨가 조금 전 자수해 신원 확인을 했다"며 "자수한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회정 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을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회정 씨는 5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춘 바 있다.
앞서 유병언 전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양회정 씨의 부인 유희자 씨 역시 자수했다.
당시 유희자 씨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김엄마'로 불린 김명숙 씨와 함께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