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학생 및 졸업생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1위를 차지했다.
중화잉차이왕(中華英材網)이 최근 발표한 '중국 대학생 선호 입사기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유기업이자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가 27일 보도했다.
철밥통으로 여겨지는 국유기업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통신 등 IT기업에 대한 입사의향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차이나모바일을 필두로 통신관련 기업 3곳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금융기업이 2곳, 전력산업 관련기업 2곳도 20위권에 랭크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는 지난해 8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IT기업 샤오미(小米)와 온라인 쇼핑몰 징둥상청(京東商城)도 TOP 50위권에 랭크돼 이목이 쏠렸다.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중국은 물론, 아시아권 최근에는 유럽시장 진출까지도 욕심내고 있는 샤오미는 처음으로 50위권에 진입했으며 그것도 16위로 상위권에 랭크돼 기업성장과 더불어 중국 청년층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애플은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의 기대임금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77%의 응답자가 4000~5999위안(약 66만~99만원)사이의 월급을 희망한다고 대답한것. 이는 지난해 75%의 학생들이 2000~3999위안 수준을 기대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5월까지 38.9%의 졸업예정자가 구직에 실패했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빠른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창업을 하겠다는 대학생도 지난해 2.21%에서 올해 18.9%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중화잉차이연구원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신기술의 발전이 다양한 시장기회를 창출하고 시장진입문턱을 낮춘 것이 창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