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 하반기 경기 반등 어려울 듯”

2014-07-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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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 소비 회복 지연·부동산 시장 침체 발목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 2분기 중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하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크게 완화됐으나 하반기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원장 오상봉)은 28일 발간한 ‘중국경제 상반기 평가와 201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이 예상을 상회하는 7.5%를 달성하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하반기 산업구조조정 가속화, 소비회복 지연, 부동산 시장 침체, 기저효과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중국경제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경기회복에 힙입어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고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발표된 미니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 투자, 생산 등의 경제지표도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올 초 수출 감소와 그림자금융 리스크 등으로 불거진 중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시진핑 정부의 신형 도시화 정책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중국경제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정부의 경제개혁과 적극적인 산업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고 △정부의 내수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공급과잉과 투자축소, 가격하락으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인데다 △지난해 하반기 미니부양책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2분기 경제성장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은행들의 중국경제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7.4%대에 머물러 있다.

이봉걸 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7%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의 대중수출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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