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 2분기 중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하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크게 완화됐으나 하반기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원장 오상봉)은 28일 발간한 ‘중국경제 상반기 평가와 201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이 예상을 상회하는 7.5%를 달성하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하반기 산업구조조정 가속화, 소비회복 지연, 부동산 시장 침체, 기저효과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시진핑 정부의 신형 도시화 정책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중국경제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정부의 경제개혁과 적극적인 산업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고 △정부의 내수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공급과잉과 투자축소, 가격하락으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인데다 △지난해 하반기 미니부양책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2분기 경제성장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은행들의 중국경제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7.4%대에 머물러 있다.
이봉걸 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7%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의 대중수출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