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전 부지, 감정평가 입찰 경쟁부터 '불꽃'...한국감정원 포함 14개 대형법인 모두 신청

2014-07-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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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감안하면 땅값 평당 최소 2억원 넘을 듯...감정평가 수수료 5억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용역 입찰에 한국감정원을 포함한 국내 대형 감정평가법인 모두 입찰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주한 종전부동산 감정평가 용역 공고의 입찰신청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14개 대형 감정평가법인이 모두 신청했다. 투찰은 25일 오후 2시까지다.
입찰신청이란 용역 공고를 토대로 참여의사를 표시하는 것이고 투찰은 실제로 입찰가격을 적어 제출하는 과정이다.

이번 감정평가 용역의 추정가격은 5억1884만5000원으로 실제 용역비는 감정평가액 산출 후 국토교통부령 '감정평가업자의 보수에 관한 기준'에 따라 산정된다.

감정평가 용역비가 5억원이 넘는 단일사업은 근래에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초대형 프로젝트다. 용역비 1억원을 넘는 사례도 드물다.

하지만 최근 한남더힐 부당 감정평가 사건 이후 관리감독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감정원이 민간 감정평가법인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감정평가협회 관계자는 "감정원이 감정평가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시장에서 민간 법인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감정원이 관리감독 역할을 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그 전까지는 감정평가 업무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의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대한 감정평가에 계속 참여했었고 감독권한 법제화가 이뤄지기 전까진 감정평가 업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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