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3분기도 '휴대폰'에 달렸다

2014-07-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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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영업이익 859억원…4분기만에 흑자전환

아주경제 이혜림·박현준 기자 = LG전자가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가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울트라HD TV·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 신제품과 계절성 요인에 따른 에어컨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냈다.

LG전자는 2014년도 2분기 영업이익이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5300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전 분기 대비 8%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8288억원) 대비 34% 늘었다. 매출액은 29조6493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3329억원) 대비 1%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는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해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3조6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다.

LG전자는 2분기 1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013년 4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 기록(1320만대)을 갱신했다. 2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90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월드컵 수요가 선반영된 전 분기 대비 36% 줄었지만 울트라HD TV·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937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에어컨디셔닝 & 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계절성 요인에 힘입어 매출액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10억원)대비 4% 감소했으나 전 분기(898억원) 대비 83% 늘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전 분기 대비 10% 줄어든 9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05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원가혁신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북미 시장에서 경쟁사의 공격 마케팅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3분기 실적 희비는 MC사업부의 실적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3분기 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G3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시장에는 애플의 아이폰6 출시로 인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G3'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라인업 확대 등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G3' 글로벌 확대 출시와 함께 'G3 비트', 'G3 비스타' 등 G시리즈 전개 모델을 연속 출시해 보급형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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