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제330차 회의를 열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신청한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덤핑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역위는 “이날 조사신청 업체들이 신청 기준을 충족했다”면서 “또 조사 개시를 정당화할만한 충분한 증빙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제조사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앞으로 진행될 무역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역위원회의 덤핑조사 개시로 철강업체들은 저가의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덤핑조사가 실시될 경우 수입물량 감소는 물론, 수입제품을 판매하던 판매상들도 판매량을 줄이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H형강의 국내시장규모는 약 2조2500억원 수준으로, 국산제품이 68.9%, 중국산이 28.4%, 기타 국가들이 생산하는 물품은 2.7%를 차지했다.
한편 무역위는 향후 3개월간 예비조사(2개월 연장가능)와 다시 3개월간 본조사(2개월 연장가능)를 진행할 계획이다. 덤핑사실이나 산업피해가 확인되면 덤핑률에 해당하는 덤핑방지관세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 건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