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노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생계형 고령 근로자가 늘고 청년 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9만 2000명) 늘어난 36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0.5%(1만 7000명) 증가한 361만 4000명으로 집계된 20대보다 2만 9000명 많은 숫자다.
1분기 50대 취업자는 568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2만 3000명) 늘어났으며, 567만 2000명으로 0.1%(6000명) 감소한 30대 보다 많아졌고 2분기에는 격차를 키웠다.
특히 전체 취업자에서 연령대별 비중은 고령화 쪽에 무게가 쏠렸다. 지난 2분기에는 40대(26.00%), 50대(22.79%), 30대(22.18%), 60세 이상(14.13%), 20대(14.01%) 순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의 40대(26.50%), 30대(22.88%), 50대(22.36%), 20대(14.24%), 60세이상(13.12%) 순과 달라졌다.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을 살펴봐도 1965년 15.91%이던 것이 1987년(20.23%)과 2009년(30.58%) 각각 20%, 30%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분기(36.92%) 37%에 육박했다. 반면 20~30대 취업자는 1965년 50.33%였으나 2001년(49.25%)과 2011년(38.93%)에 각각 40%대와 30%대로 내려앉았고 2분기에는 36.19%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출산에 따라 젊은층 인구가 대체로 감소세인 반면 50세 이상 인구는 늘어난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15세 이상 인구 중 연령대별 비중은 지난해부터 60세 이상(20.37%)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가장 많아지고 40대(20.12%), 30대(18.62%), 50대(18.21%), 20대(14.93%) 순이었고, 올해 2분기에는 그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50대(18.50%)가 30대(18.23%)보다 많아졌다.
또 기대여명 상승에 따른 노후 준비 때문에 은퇴를 늦추고 돈벌이를 이어가야 하는 사정도 50대 이상에서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배경으로 꼽혔다. 청년들이 스펙 쌓기에 나서고 입직 연령이 늦춰지며 그에 따라 청년고용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청년층이 원하는 정규직이나 번듯한 직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일자리 사다리'의 부재에 따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가 문제"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개선하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