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이른 열대야에 반짝 특수

2014-07-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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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오쇼핑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최근 이어진 열대야로 홈쇼핑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

23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난 14일 이후 오전 1~3시 사이 주문이 전월 같은 때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오전 1시 심야시간에 큰 할인폭을 적용해 상품을 소개하는 '최저가 아울렛' 방송에서 선보인 나탈리쉐즈·NY212 제품이 2시간 동안 6000세트가 팔리며 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다음날 오전 2시 반에 방송한 나탈리쉐즈 브라우스 세트는 10분만에 1000세트의 주문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치를 50% 초과 달성했다. 18일 새벽에 판매한 크리스한 래빗퍼 롱코트 역시 7분 동안 600장이나 팔려나갔다.

현재 CJ오쇼핑은 보통 오전 1시에 끝나는 생방송을 1~2시간 연장 운영하는 심야 방송을 평균 2회에서 4~5회로 확대 편성하고 있다.

심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오쇼핑은 이번 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시에 '시크릿 찬스'를 방송하고 있다. 토끼옷을 입은 담당 PD가 시청자와 카톡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선물을 증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크릿 방송은 홈쇼핑 최고의 프라임 타임인 주말 오전에 들어오는 카톡 메시지와 비교해 무려 20배나 많은 200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신희권 CJ오쇼핑 편성팀장은 "통상 7월 말이나 8월 초부터 시작되는 열대야가 올해는 마른 장마로 일찍 시작돼 심야 방송을 예년보다 2주 앞당겨 서둘러 확대했다"면서 "심야 시간에 쇼핑을 즐기는 고객은 홈쇼핑 주고객층보다 10살 정도 어린 30대 젊은층으로 이들을 위한 트렌디한 패션 제품의 편성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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