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22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과 관련, 사실 파악과 대책 수립에 분주하면서도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 비서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수석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담당 분야별로 사실 파악에 나섰으며, 시시각각 여론 추이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의 시신이 지난달 12일 신원 미상으로 발견돼 40일간이나 신원 확인을 하는 동안 검찰과 경찰이 벌인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결국은 ‘헛발질’이었다는 점에서 청와대에 불리한 악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유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질책도 ‘공염불’이 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유병언 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 수사 당국의 총체적 무능을 드러냈다”며 비판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유 전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연인원 145만 명에 이르는 경찰, 그리고 110명에 이르는 검찰 인력, 민관에 더해서 육해공군까지 동원했고, 반상회와 함께 전국에 전단지까지 뿌렸다”면서 “이렇게까지 검거에 나섰지만 유병언은 송치재에서 2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그것도 사망 시기를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어 “수사 초동 단계, 즉 수사의 골든 타임도 놓쳐버린 수사 당국”이라며 “이런 검찰과 수사 당국의 무능함과 부실함 때문에 세월호 특별법에 반드시 수사권을 담아야 한다는 국민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을 정부와 새누리당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