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도피 중에도 세모스쿠알렌 챙긴 유병언 “너무 명확한 증거에 의심?”…도피중에도 세모스쿠알렌 챙긴 유병언 “너무 명확한 증거에 의심?”
순천경찰서가 22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순천에서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고 밝혔다.
또 우형호 서장은 유병언 브리핑에서 “당시 발견된 사체는 부패가 심해 신원파악을 못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지난 22일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순천경찰서는 유병언 전 회장이 확실한 이유로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을 예로 들었다.
우형호 서장은 “당시 변사체와 함께 구원파 계열사의 스쿠알렌 빈병 1개, 막걸리와 소주병 3개, 유병언 책 제목과 같은 ‘꿈같은 사랑’이라는 인쇄가 적힌 천가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상의와 신발이 고가의 명품이었다며 최초 부패돼 지문 채취가 불가했으나 변사체 검사결과 유병언 지문을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순천경찰서는 “앞으로 2차 부검이 완료되면 사인이 보다 명확이 파악될 것으로 보임다”며 “유병언 전 회장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인에 물리적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경찰의 발표에 구원파 측이 "유병언 전 회장일 가능성이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구원파 이태종 대변인은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됐다는 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최소한 지난 5월25일 유병언 전 회장과 동행했던 신모 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병언 전 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경찰이 사체를 발견한 6월12일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정도 만에 그렇게 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