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7·30 재·보선을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은희(광주 광산을) 후보의 남편 재산신고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지율까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권은희 전략공천’을 밀어붙인 상황에서 본선 등판 직후 후보자 남편의 재산신고 의혹이 불거지자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니 총선인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참패할 경우 신주류 지도부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위기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17.5%로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면서 차기 대권에 한 발 다가섰다.
안철수 대표와 지난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은 12.8%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1.9%)와 정몽준 전 의원(1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8.3%)와 남경필 경기도지사(4.8%),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3.3%), 안희정 충남도지사(3.2%)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43.1%로 지난주 대비 2.8% 포인트 올랐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1.5% 포인트 하락한 28.2%로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4.9% 포인트로 벌어졌다.
정의당(4.1%), 통합진보당(2.7%) 등이 뒤를 이었고, 무당파는 20.3%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18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