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르투칼 정상회담 '신재생에너지·관광협력 MOU 체결'…'포어권' 공동진출 모색키로

2014-07-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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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포르투갈 대통령 2박3일 일정 방한, 포르투갈 정상 첫 방한

[사진=청와대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공식방문중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하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포르투갈 정상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포르투갈 정상과 회담을 하는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1년 4월 국회의원 시절 한·포르투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포르투갈을 방문, 실바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두 정상은 양 국간 교역과 투자, 신재생 에너지, 항공, 정보 통신 기술, 해운과 항만, 관광 등 제반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두 정상은 포르투갈이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포어권' 국가인 '포어사용국공동체(CPLP)' 본부가 위치한 나라인만큼 CPLP 공동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이 세계의 포르투갈어 사용국들과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호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합작 투자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공동진출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포어권 국가들 간에 다양한 협력체계가 구축된다면 한-포르투갈 양국간 호혜적 협력뿐만 아니라 포어권 국가들의 경제와 산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늘 회담에서 농업과 항공, ICT(정보통신기술), 해운, 항만 등 상호 관심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이런 분야에서 양국이 보유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적극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 대통령은 포어권 공동진출과 관련, "아프리카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5개국이 있다"며 "제3세계에 한국과 포르투갈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춰서 진출하는데 상당한 이점이 있고, 특히 포르투갈은 제3세계에 대해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포르투칼에서 한국 상품은 상당히 인기가 있다. 품질과 기술적인 부문이 인전받고 있고 제품을 통해서도 한국경제가 역동적이고 경쟁력이 강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에 한국 기업 대표들과 만나서 포르투칼 기업들과 협력할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박 대통령이 연설한 드레스덴의 한반도 통일구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표명하고 싶다. 북한의 핵실험이라든가 또는 도발적인 행동, 미사일 위협, 반인류 범죄인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실바 대통령은 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불행한 일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우방국으로서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한편, 두 정상은 회담 후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협력 △관광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협력 양해 각서는 양 국간 워킹 그룹 구성과 전문가 상호 교류 등을 통해 이 분야 전반에 관한 협력을 강화,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관광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는 관광 당국간 협력을 장려하고 관광 투자를 촉진하며 인력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한국 관광 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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