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회장 취임 20주년을 앞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일등'이다.
그동안 이뤄온 성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 진정한 시장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구 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모습은 빠르게 성장하는 곳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라며 "경영진이 앞장 서서 주력해야 할 분야와 시장을 제대로 선택하고 선도 상품을 만들어 고객이 찾도록 하는데 자원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올해 초부터 위기경영을 강조하며 시장선도를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주문해 왔다.
특히 구 회장은 올해 디스플레이·모바일·부품소재·에너지 등 주력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임원세미나에서 "우리가 승부를 걸기로 정한 분야는 사업 책임자와 직접 심도 있게 논의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 회장은 지난 5월에도 "변화에 둔감하고 관행에 익숙해 있으면 결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며 "한발 앞서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내고 우리의 강점으로 남다른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선도 상품의 출시와 승부를 걸 시장, 그리고 일하는 방식까지 시장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구 회장은 사업장 안전과 제품 품질 등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문화'를 우선 정착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지난 5월에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3’를 비롯해 ‘LG G워치’, ‘2015년형 울트라 HD TV 및 올레드 TV’ 등 올해와 내년에 출시되는 60여개 주요 신제품과 부품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직접 제품 경쟁력을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