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달성 벤처기업 늘었다

2014-07-21 10:31
  • 글자크기 설정

티몬 등 7개사는 창업 7년만에 달성

매출액·매출액 대비 영업익 증가율 대기업, 일반 중기 대비 높아

업종별 매출 천억 달성 소요 기간(단위=년)[자료=중기청]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총 454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총 GDP의 7.1%, 총 고용인력은 16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21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13년도 결산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지난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6만 9801개사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업체는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 2005년 대비 6.7배 증가해 454개사까지 늘었다.

특히 티켓몬스터와 와이솔 등 7개사는 과감한 R&D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중 상장기업은 절반을 넘는(51.7%) 228개사, 코스닥 185개사, 유가증권시장 42개사, 코넥스 1개사다. 지역별로는 10개 기업 중 6개(59.0%)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이들 기업이 창업 이후 유치한 투자건수는 평균 6.3건, 투자유치금액은 평균 52억 8000만원이었다. 투자 유치는 주로 창업 5년 이내(41.1%)에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 등 일반 제조업(49.7%)과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등 첨단 제조업(33.3%)이 주를 이뤘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50%), 에너지·의료·정밀(38%), 소프트웨어개발(14%) 분야는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왼쪽부터) 나우주 엘엠에스 대표,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사진=중기청]


새롭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도 56개사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매출액은 1237억원, 매출액 증가율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각각 62.1%와 9.8%로 기존 벤처천억기업보다 높았다.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천억 달성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8.4년이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개발 분야는 달성까지의 기간이 12.5년으로 평균 대비 약 6년, 달성 기간이 가장 긴 정보통신/방송서비스(28.5년) 보다는 16년이나 빨랐다.

벤처천억기업 중 3년 연속으로 매출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온 '고성장 벤처' 기업도 40개사나 됐다.

고성장 벤처의 평균매출액은 2446억원으로 일반 벤처천억기업의 2208억원 보다 200억원 이상 많았다. 영업이익 역시 1.6배 높았다.

또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선정 제외 대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기업으로부터 제외된 코웨이를 비롯해 네이버, 넥슨코리아, 모뉴엘, 유라코퍼레이션, 파트론, 팬택, 한국니토옵티칼 등 8개사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서울반도체. 휴맥스, 성우하이텍 등이 매출 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1조 벤처의 추가 탄생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일반중소기업·대기업의 영업이익률(한국은행, 2013년 기업경영분석)[자료=중기청]


벤처천억기업들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 7.0%에서 7.1%로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9%로 대기업(4.6%)과 중소기업(4.2%)보다 높았다. 매출액증가율(8.2%)에서도 대기업(0.6%)과 중소기업(4.6%)을 압도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 역시 평균 2.7%로 일반중소기업(0.7%)이나 대기업(1.2%)보다 높았다. 평균 국내외 특허권 보유건수는 53.6건으로 일반 벤처기업 평균(3.5건)의 15배였다.

한편 중기청은 벤처천억기업의 핵심 성장 요인이 기술혁신과 글로벌 진출이라고 판단, 향후 기술혁신기업의 원활한 벤처진입과 글로벌 성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무성 평가 폐지와 기술성 평가 강화를 골자로 하는 벤처확인제도 개편으로, 기술창업기업의 벤처진입을 촉진키로 했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향후 3년간 1조원의 해외진출지원펀드 조성하고, 이번달까지 최대 수출국인 중국 내수시장 진출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지원 강화 방안'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