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 출장 때 일반석 타라"

2014-07-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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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해외 출장 때 반드시 일반석을 타도록 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토막에 그치면서 내부적으로 비용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무선사업부 임원들에게 비행 시간이 10시간 이하인 해외 출장을 갈 경우 이코노미석(일반석)을 이용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그야말로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성 조치'란 지적까지 나온다.

현재 국내의 10대 그룹 중 임원에게 이코노미석을 타게 하는 기업은 삼성 뿐이다. 삼성 내 임원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행 시간과 상관없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의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비용을 따졌을 때 보다 2~3배 차이가 난다. 다만 최고경영자(CEO)에게 내려진 별도 지침은 없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출장비와 숙박비도 각각 20% 줄이기로 했다. 특히 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무선사업부는 두 달 전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비(非)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됐다. 이전엔 어떤 모델을 사용해도 무방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올 상반기 성과급을 25%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자발적 비용 최소화를 선택했고, 향후 재계 전반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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