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국 경제 의 난제 생각하면 새 경제팀은 아마도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모른다"며 과감한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미약한 가운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주춤거리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추진력)이 꺼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런 어려움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겹겹이 쌓인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가 표출된 결과라고 생각해 더욱더 심각성을 느낀다"며 가계 소득 정체와 비정규직 문제, 기업가 정신 쇠퇴에 따른 투자 둔화, 자금경색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새 경제팀은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책대응을 통해 잔뜩 움츠러든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조기에 나타나도록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제와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에 없는 길'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무도 가본 적 없지만 '우리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하는 자세로 창의적인 정책 마련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분위기를 확 바꿀 과감한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가 계소득과 기업 소득의 선순환을 구축해 가계와 기업이 상생하는 돌파구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아울러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의 '혁신 바람'을 다시 일으켜 경제 전반으로 속속들이 확산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중 새 경제팀의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새 경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를 제패한 독일 대표팀의 '원팀(one team)'처럼 하나의 팀으로 팀워크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