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사망자 5명 DNA 감식..사고 기종 운항 중단

2014-07-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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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광천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광주 헬기추락 사고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감식이 실시된다. 사고 기종은 운항이 잠정 중단된다.

소방방재청은 17일 광주 헬기추락 사고에 대해 “현재 이번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5명(조종사2, 정비사1, 구조·구급대원 2)이 사망했고 인근에 있던 민간인 1명(여학생, 고3)이 부상을 당해 KS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망자 5명에 대한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서 광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고 동일기종(프랑스 유로콥터 AS365)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다른 기종 소방헬기에 대해서도 안전에 유의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로콥터 AS365 기종은 프랑스 유로콥터에서 제조해 지난 2001년 국내에 도입됐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탑승자 5명은 조종사 정성철(52) 소방경,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정비사 안병국(39) 소방장, 구조대원 신영룡(42) 소방교, 구조대원 이은교(31) 소방사다. 버스 승강장에 서 있던 여고생 1명도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광주 헬기추락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던 강원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임무 완료 후 강원도 춘천기지로 귀대하기 위해 광주공항에서 이륙해 운항하던 중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추락해 일어났다.

탑승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해상 수색을 지원했다. 17일 복귀하기 위해 오전 10시 49분 광주 비행장에서 이륙했다.

현재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헬기추락 사고 당시 헬기는 나선형을 그리며 하강하다가 거의 수직으로 곤두박질치듯 추락했다.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형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난 상태다.

헬기가 떨어진 곳의 아스팔트 도로에는 반경 1m가량 구덩이가 생겼다. 파편은 100여m 떨어진 분식집까지 날아갔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17∼23층의 고층 아파트 6개 동, 수십m의 크레인이 설치된 신축건물 공사현장과 초·중·고교도 있다. 건너편에는 학원, 상가, 교회 등이 있다.

이번 사고로 굉음과 함께 폭발·화재가 발생해 장덕동 일대 주민들은 깜짝 놀라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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