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최근 신규입주 아파트가 높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격을 보이며 기존 아파트의 전세가율을 넘어섰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부터 지난 6월까지 입주 1년 이내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를 산출한 결과, 전국 전세분양가비는 지난해 말 기존 아파트 전세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 보다 높은 권역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이며 기타지방은 전세가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2008·2009년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보다 높았으나 매매시장 침체와 전세가격이 급등한 2010~2013년 동안은 전세가율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입주한 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는 65.1%로 전세가율 64.4%보다 높아졌다.
지방광역시는 2012년부터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을 넘어서면서 지난달 현재 전세분양가비 76.4%, 전세가율 72.1%를 기록했다. 기타지방은 2012년을 제외하고는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지난달 전세분양가비 69.4%, 전세가율 72.2%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분양가비가 오르면서 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와 전세가격 차이는 2008년 1억7727만원에서 지난달 1억650만원으로 7077만원 줄었다. 특히 지방광역시는 2008년 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1억6208만원에서 6656만원으로 9552만원이 감소했다.
수도권도 2008년 2억2589만원에서 지난달 1억6034만원으로 격차가 좁아졌다. 기타지방은 2008년 1억405만원에서 3332만원 감소해 지난 5월 기준 7073만원의 차이가 나고 있다.
최섣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와 전세가격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방광역시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으로의 수요유입을 이끌고 있다"며 "수도권은 분양가와 전세가격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1억6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 조달해야 하는 만큼 자금 부담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