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울 도심의 최고급 랜드마크 주상복합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 디자이너의 설계는 최근 상가나 아파트 뿐만 아니라 지방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수요자들의 집을 고르는 안목이 그만큼 높아진데다 도시 미관을 고려하는 지방자치단체, 치열한 분양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건설사들이 앞다퉈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해 주택 설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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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필립 랑클로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아이에스동서가 선보인 고급주상복합단지 ‘더블유(W)’의 설계와 디자인은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이자 프랑스 건축가협회장인 로랑 살로몽 교수가 맡았다. 로랑 살로몽은 부산 국제 설계 공모전 당선을 통해 더블유 설계를 진행했다. 고층부는 하늘로 열린 게이트를, 각 동은 물결치는 파도를 형상화했으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뒀다. 일반적인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와는 달리 거실 정면의 너비를 측면보다 길게 설계해 탁 트인 조망을 강조하면서 바다 조망권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하남미사지구에서 분양 중인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에도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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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멘디니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공급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해외설계사인 SMDP사의 스캇 사버(Scott Saver)와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캇 사버는 코엑스 인터컨티넬탈 호텔, 일산 킨텍스 컨벤션센터, 서울 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초고층 주거시설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단지 외벽에 프레임을 설치해 옥탑상부를 강조하고 입면전체의 볼륨감과 일체감을 확립하며, 동출입구와 필로티에서 입구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는 등 독특한 외관을 반영한다. 또 단지 외곽부는 낮게, 중심부 및 조망형 주동은 최고층으로 계획해 도시경관과 조망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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