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야말(Yamal) 프로젝트 쇄빙선 수주로 LNG선박에 대한 관심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모스(Moss)형 선박에 대한 관심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LNG선박의 운항 경로가 갈수록 극지화되면서 안정성이 높은 모스형 LNG운반선을 주목하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15만 입방미터(m³)급 모스형 LNG선 4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12년만의 일로 이번 수주 배경에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모스형 선박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안정성을 들 수 있다. 만일의 사정으로 선박이 충돌하거나 좌초됐을 경우 가스가 밖으로 세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둥근 저장탱크가 분리돼 바다위로 떠오르게 된다. 반대로 단점은 선박 건조를 위한 신규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추가 자제비용 투입 등 원가상승으로 선박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모스형과 멤브레인형 LNG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게 돼 경쟁에서 더욱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LNG선박 수주전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끝까지 경합을 벌여왔다”면서 “발주사가 모스형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대중공업이 모스형 건조를 위한 신규 시설투자 등 전략 변화에 나서면서 수주에 성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 기술은 큰 차이가 없다”면서 “하지만 규모 면에서 현대중공업이 빅3 중 가장 큰데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종확대 등 신규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LNG 시장에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