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출장횟수는 총 26회로 비행시간만 497시간 33분에 달한다. 꼬박 20일을 비행기 안에서 보낸셈이다. 총 이동거리만 해도 지구 10바퀴에 해당되는 37만3493km에 이르는 등 지난 1년간 숨가쁜 일정을 보낸 것.
박 회장의 이같은 광폭 행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외교와 맥을 같이한다. 경제사절단에 빠짐없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과 6월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박 회장은 8월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보폭이 더욱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취임 다음달인 9월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이끈 박 회장은 10월과 11월 인도네시아, 프랑스․영국․벨기에 경제사절단을 이끌었다. 또 올해 1월과 3월, 6월에는 인도와 독일, 우즈벡을 잇따라 방문하며 한국 기업들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twitter)를 통해 많은 대중과 교감을 나누는 것으로 유명한 박 회장은 피곤한 출장길 단상을 SNS에 올리곤 한다.
지난 6월 박 회장은 ‘인천에 새벽 4시에 내려 집에 오는데 한남대교 앞에서 신사동으로 들어가 따로국밥을 한그릇 먹고갈까 무지 고민했다’며 ‘참고 집에 왔는데 역시 참는게 아니었다’는 사연을 소개했고, 파우치 사진과 함께 ‘여행중비상식량을 부서지지 않게 보호하는 주머니일 뿐’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젊은 시절 사진기자가 꿈이었다는 박 회장은 카메라를 잊지 않고 방문지 구석구석의 경험을 렌즈에 담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상금 1억원의 국내 최대 사진전을 열며 식지않는 사진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