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런웨이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인 모델들이 예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 런웨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입지를 다졌다면 최근에는 패션·뷰티 소개 프로그램부터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 모델이 온스타일 '스타일로그 2014'에 출연 중인 모델 홍종현과 조민호다.
온스타일 '겟잇스타일' 역시 모델 황소희, 김원중 등이 출연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에 관한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이들이 패션과 관련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면 진정한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델도 있다.
홍종현은 지난달 7일부터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합류, 걸스데이 유라와 가상 결혼생활을 펼치고 있다. '철벽남' 홍종현은 '애교녀' 유라와 만나 때로는 다정한, 때로는 남자다운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모델 한혜진은 JTBC '마녀사냥'에서 입담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똑같은 애칭으로 부른다"거나 "허지웅은 매력이 있다. 의외로 경청해주는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혜진이 누구보다 뜨거운 환호를 받는 건 20·30대 남녀의 사랑, 결혼, 속궁합 등 다양한 연애 심리를 솔직하면서도 거침없이 말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남자들이 전하는 은밀한 19금 이야기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당당한 모습으로 토크의 맛을 더하고 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남주혁과 혜박 역시 고등학교로 돌아가 학생들과 함께 학생활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모델은 아이돌 가수나 배우 등 기존 연예인보다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델들도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큰 키와 시원시원한 몸매뿐 아니라 화끈한 입담은 런웨이가 아닌 예능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일부 팬들은 "나만의 모델이 만인의 방송인이 됐다"고 아쉬워하지만 시청자는 모델의 안방극장 입성기가 반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