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 자율성을 수호하기 위한 교수·학생·직원 연석회의는 10일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장 선출사태에 책임을 지고 오연천 총장과 부총장, 이사회 등 책임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이사회가 입장 교환이나 토론 없이 바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며 "이것이 지난 수년간 그토록 반대해온 법인화의 실체이자 본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행 법인체제는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파괴하고 학내 민주주의를 무력화한다"며 "이러한 비민주적 대학 운영은 국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한국 대학 전체가 당면한 위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무총장은 "학내 의견수렴 결과를 뒤집은 이번 총장 선출 결과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닌 국공립대 전체의 문제"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이사회가 요구안에 대해 답할 때까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