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였던 SBS ‘매직아이’가 정규편성 후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을 메인 MC로 내세운 ‘매직아이’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됐다. 영화 ‘좋은 친구들’의 주연배우 주지훈, 이광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시청자들은 거의 무반응에 가깝다. 그나마 있는 의견은 악플 수준이다.
안타깝게도 방송 당일인 8일 ‘매직아이’ 시청자게시판에는 5개의 의견만이 올라왔다. 대부분이 전프로그램인 ‘심장이 뛴다’의 폐지에 대한 안타까움이었고, ‘기획의도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청자 장모 씨는 “편집이 이상한건가, 구성이 이상한건가. 어수선하고 흐름도 없고. 본인들만의 회식자리에 그냥 아는 사람 데려온 기분. 케이블 방송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독자적인 개발 좀 하세요. 멀쩡한 프로그램 죽여가면서 뭐 하시는 거죠?”라고 독설을 날렸다.
[사진제공=SBS]
9일에는 단 3개의 게시물만 있다. 이모 씨는 “문소리씨 산후우울증 이야기 나오는 부분에서 자막에 ‘간호원이 아기를?’ 공중파 방송에 자막이 이게 뭡니까? 간호원은 누굽니까? 정확한 명칭 써주세요. 간호사입니다”라고 말했고 최 모 시청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서너번씩 반복하는 것, 요즘 예능프로 다 그렇게 합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군요. 밥숟갈을 넣어주는 게 아니라 밥을 씹어서 입에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도 숟가락을 들어야 할지, 젓가락을 들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며 “그리고 스태프들 웃음소리까지 들어야 합니까? 정도껏 좀 합시다”라고 비난했다. 또 폐지를 원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제 첫 방송을 한 상황에서 ‘가혹한 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만큼 준비를 허술히 한 제작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더 타당하진 않을지. 걸음마를 시작한 ‘매직아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