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유병언법' 등 세월호 후속법안 상정

2014-07-08 17:02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범죄수익 몰수 대상에 자식 등에게 상속·증여된 재산도 포함시켜 은닉 재산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유병언법'을 비롯, 세월호 참사 후속법안들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 상정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 후속법안들이 6월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세월호 후속법안은 총 9건으로, 이들 법안 모두 제1법안소위로 회부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상속·증여재산도 몰수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또한 범죄수익을 은닉한 자의 형량을 현행 '5년 이하의 징역'에서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강화했다.

불법재산 형성을 방지하고 추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범인 외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은닉된 재산도 추징의 집행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상정됐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부도난 세모그룹의 부채를 탕감받고 그룹 경영권을 다시 회복시켰던 점을 감안, 회사 부실에 책임 있는 사주가 기업회생절차를 악용해 경영권을 되찾는 사례를 막기 위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 2건도 상정됐다.

최근 검찰의 금수원 진입 과정에서 발생한 구원파의 공무집행 방해 등을 겨냥, 형사범죄 혐의자의 체포를 방해할 목적으로 단체나 다중의 위력을 이용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경우 1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상정됐다.

선장이나 기장이 선박·항공기 승객에 대한 인명구조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승객이 사망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승객이 상해를 입은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1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상정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된 '다중인명 피해범죄의 경합범 가중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은 다수의 생명 침해를 야기하는 중대범죄가 발생한 경우 가중처벌을 적용, 최장 10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범죄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은 사람의 안전과 연관된 업무상 과실로 인한 행위로 범죄가 발생한 경우도 구조대상 범죄피해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법 개정안은 선박, 항공, 철도 등 대중교통 관련 사고에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