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7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자연유산인 충칭 우룽(武龍) 카르스트 관광지를 운영하는 충칭 우룽 카르스트 그룹은 영화 제작에 1000만 위안을 후원했음에도 영화 속에 '중국 우룽(中國武龍)'이라는 네 글자가 등장하지 않아 손실을 입었다며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중국측 합작영화사인 M1905와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충칭 우룽그룹 측은 “조사결과 영화에 로고가 나오지 않아 많은 외국인 관객들이 촬영 배경이 충칭 우룽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가 애초 목표했던 마케팅 효과가 없어 실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충칭 우룽그룹 측은 M1905와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 중이라며 만약 협상에 실패할 경우 회사 측 손실을 감안해 법적인 절차를 강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실 영화 트랜스포머4가 중국 측 후원사와 분쟁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랜스포머 4의 또 다른 후원사인 중국 7성급 호텔 판구다관(盤古大觀)의 운영사인 베이징 판구인베스트먼트도 영화에 등장하는 판구다관 장면이 너무 짧다며 후원계약 파기를 통보해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롭 무어 부회장과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직접 회사를 찾아 대화를 시도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영화 트랜스포머4는 개봉 전부터 홍콩, 베이징, 광저우, 충칭 등을 돌며 중국 현지촬영을 진행하고 중국 여배우 리빙빙이 출연하면서 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영화에는 판구다관 호텔 외에도 중국의 자동차, 컴퓨터, 전자제품 매장은 물론 직불카드, 생수, 술, 우유까지 중국산 제품이 대거 등장한다. 모두 PPL(간접광고) 계약에 따른 것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영화 전체의 3분의 1은 중국관련 장면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