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중국이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통해 일본 압박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6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7일 오전 베이징시 펑타이(豊台)구에 있는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서 7·7사변 77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며, 이날 기념식에는 당·정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기념식은 중앙인민라디오TV, 중국중앙TV, 중국국제라디오TV,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 중국망(中國網) 등 주요 관영매체들이 생중계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 정부는 매년 '7·7사변' 기념식을 개최했으나, 올해처럼 중국 당·정 지도부가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일반적으로는 5년, 10년 시점에 치러지는 기념식의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이는 최근 과거사 왜곡과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