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더 알뜰한 살림을 꾸리기 위해 난생 처음 모바일 쇼핑도 시작했다. 너무 저렴해 가짜 혹은 문제가 있는 상품인 것 같아 조심스러웠으나 한두 번 주문해보니 이렇게 좋은걸 왜 이제 알았나 싶었다. 결제도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다. 김모씨는 모바일 뱅킹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은행 보안카드를 사진 찍어두는 나만의 ‘특급’ 센스까지 발휘하고 있다.
모바일쇼핑을 이용하는 쇼핑족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편리한만큼 보안의 위험 또한 크다. 최근 삼성, 신한카드 모바일 앱카드 등에서 명의도용 등의 사고가 발생한 이후 모바일 결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안전한 모바일 쇼핑, 결제를 위해 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 해커들은 ‘언제 어디서든’ 우선 ‘사고’ 보는 이들 유혹해
최근 모바일 쇼핑 이용 주요 세대 중 하나인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보안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대학생은 65%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대학생이 모바일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보안수칙 실천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식 경로가 아닌 곳에서 악성 앱이 다운로드 되는 것을 방지하는 ‘알 수 없는 출처 허용 금지’ 설정을 해놓은 응답자는 43%에 그치는 등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된 것과는 상이하게 보안에는 취약한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점들을 이용해 해커는 쇼핑 시 이용되는 중요한 개인 금융 정보를 사용자 모르게 가져간다.
안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해 1분기에만 총 43만5,122개의 안드로이드 기반 악성코드 샘플이 수집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20만6,628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숨어 정보유출, 과금 등 악성 행위를 하는 트로이목마 악성코드의 개수가 19만여 개로 전체의 44.8%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금융 사기 수법인 스미싱의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1,033개보다 무려 3.4배 증가한 총 3,558개나 발견됐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대비 711.6배 급증한 수치다.
◆안전한 모바일 쇼핑을 위해 '보안수칙' 필수
해커들의 교묘하고 고도화된 사기 수법에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모바일 쇼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보안 수칙의 생활화’가 최선의 해결책이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자는 △문자 메시지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등에 포함된 URL 실행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수상한 URL을 실행하고 앱을 설치 했을 시에는 모바일 전용 보안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것이 필수다. △반드시 모바일 전용 보안 앱이나 스미싱 탐지 앱을 설치하고 자동업데이트 등으로 항상 최신 엔진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보안 앱으로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공식 마켓 이외의 출처의 앱 설치 방지를 위해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을 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Wi-Fi) 이용 시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는 공유기 접속을 가능한 하지 말고, △개인 공유기의 비밀번호도 반드시 유추하기 어려운 ‘문자+’숫자’로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보안카드 등 매우 중요한 개인 금융 정보를 사진 혹은 메모 등으로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는 것은 절대 금지다. 이는 공격자에게 ‘내 통장의 돈을 지금 가져가시오’라는 신호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