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한…한중 관광협력 활발해질까?

2014-07-0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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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 관광을 넘어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의료관광까지 다양한 목적을 갖고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9만5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3만6340명보다 56.8% 늘어난 것이다.
특히 5월에는 중국 최대 연휴인 노동절이 끼여 있는데다가 인센티브(포상) 여행단체가 대거 입국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5%나 급증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광분야 협력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국은 현재 연간 829만6000명 수준의 인적 교류를 내년에는 10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만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관광분야 협력을 통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 최대 방문객으로 ‘우뚝’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여유법(관광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별다른 영향없이 관광객 증가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217만5000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430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올해들어 첫 5개월동안 209만5748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으며 최대 방문객으로 부상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는 우리나라 각 지자체나 지역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 및 중국과 일본의 외교관계 악화 등 외부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지난 5월 노동절 특수와 인센티브 여행객 입국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중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눈앞에…인프라 확충 시급

이같은 성장이 지속된다면 '중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는  멀지않았다. 정부는 오는 2018년이면 중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의 관광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진정한 한중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선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내수활성화를 위한 10대 과제 제언'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1억명 중 10%만 유치해도 우리나라는 그리스 수준의 관광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숙박시설 확충과 관광서비스 전문 인력 양성, 중국인 전용 관광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나서도록 주문했다.

세계 관광시장을 좌우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만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급증 요인과 대응 과제’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나날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는 2013년 중국의 전체 출국여행객 9800만명의 4.4%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 방한으로 지난 2012년에는 약 8조1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조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0만6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큰 손’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관광객 편의 개선 ▲고품격 여행코스 개발 등 관광상품 다양화 ▲한류 마케팅 강화 등 세계 관광시장을 좌우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끌어들일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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