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가 방송인 서세원의 아내 서정희의 사기 혐의를 수사 중이다. 일반인 A씨가 서정희에게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총 5억 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다.
1일 오후 강남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서정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서세원과 서정희의 논란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정희는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당시 서정희는 "서세원이 10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나를 밀었고 이로 인해 뒤로 넘어지면서 다쳤다"고 증언했다. 서세원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지만 지병인 당뇨가 심각하다고 주장해 병원에 입원했다.
서정희는 서세원을 상대로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서세원은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지난달 3일 서울가정법원에 출두했다.
논란에 휩싸인 서세원은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연출 자리에서 내려왔다. 영화제작 제2차 발기인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행사 진행을 맡았던 목사는 "서세원이 하차하고 또 다른 감독이 이번 영화를 연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