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키워드는…재회, 원작, 그리고 원나잇?

2014-06-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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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널 사랑해[사진제공=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장혁·장나라가 12년 만에 만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재회 외에도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관전포인트는 다양해 보인다.

30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연출 이동윤 김희원) 제작발표회에는 이동윤PD와 배우 장혁, 장나라, 최진혁, 왕지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장혁·장나라, 12년 만에 재회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부분은 역시 장혁과 장나라의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2002년 종영한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재회했다. 당시 '명랑소녀 성공기'는 42.6%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동윤PD는 "처음 원작을 한국판으로 만들 때 캐스팅 1순위가 장혁과 장나라였다. 두 사람에게 가장 먼저 시놉시스를 줬고 흔쾌히 출연 승낙했다. 초반 힘든 일정이 많았는데 배우가 너무 성실히 임해줘서 편안히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혁과 장나라가 과거 드라마에서 성공했으니 다시 잘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사실 유명한 드라마의 커플을 다시 불러서 작품을 하는 것은 배우나 연출자 모두 꺼리는 부분"이라며 "각자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을 찾다 보니 두 사람이 떠올랐다. 작품에 잘 맞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장혁 역시 "장나라와 다시 작품을 하려고 일부러 만난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세월이 지났지만 12년 전 장나라를 생각하면 호흡이 참 잘 맞았다. 이미 만들어진 대본 외에도 현장에서 바뀌는 경우가 잦은데 장나라는 그걸 받아주는 능력이 강하다. 장르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는 액션과 리액션이 잘 맞아야 하는데 장나라를 믿는다"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는 상대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12년 전과 상황은 많이 바뀌었지만 장나라와 호흡이 잘 맞으니 기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 7년만에 재회한 이준기와 남상미를 언급하며 "'조선총잡이'도 참 재미있다. 둘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은 장혁에게 지금 의지하고 연기하고 있다. 지나가는 웃음 소리도 반응해줄 정도로 연기할 때 편하게 해주니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사진제공=MBC]


◇ 원작 뛰어넘는 재미?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지난 2008년 인기리에 방영된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한다. '명중주정아애니'는 대만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13.64%를 기록하였으며 평균 8.96의 시청률을 보인 대만의 메가 히트 드라마다.

검증된 스토리로 전개를 이어간다는 점은 분명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동윤PD는 "하룻밤의 해프닝으로 시작한다는 점은 원작과 같지만 두 주인공에 최진혁(다니엘 피트 역)과 왕세라(강세라 역)를 추가, 4각 멜로를 이어간다는 것이 다르다. 조금 더 풋풋한 로맨스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원나잇으로 연결된 남녀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남녀의 하룻밤 실수로 얽히고 설킨 인연을 맺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자극적 소재인 만큼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릴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장혁은 "감독님이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하룻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연출을 했다. 드라마가 1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부까지 가는 만큼 설득력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건(장혁)이나 김미영(장나라)이 맞닥뜨리는 사건에 대한 감정이나 자세를 본다면 큰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나라는 미혼모 캐릭터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여배우의 강점"이라고 입을 열었다. "중국 드라마에서 쌍둥이만 두 번 낳고 와서 임신이 그렇게 어색하지 않다"고 너스레를 떤 장나라는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감정적으로 여러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톡톡 튀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건도 많고 아이같이 순수하고 마음이 여린 여자로 시작하지만 아이 품은 엄마도 되고 상처받은 여자도 되는 등 다양한 연기를 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 김미영(장나라)과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 이건(장혁)이 원치 않은 결혼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는 7월2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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