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마음도 청량해지는' 대관령국제음악제 7월 15일 평창서 개막

2014-06-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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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이탈리아 스페인중심 오 솔레미오~ '저명연주가 시리즈' 7월24일 공연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악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좌)정경화, 정명화 예술감독,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내 대표 여름 클래식 음악제로 자리잡은 제 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7월15일 펼창 알펜시아 콘서트홀등 강원도 곳곳에서 개막한다.

 파란하늘,  청량한 공기와 신록의 자연속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오픈과 동시에 티켓이 매진되는 인기공연이다. 

 매해 새로운 주제를 선정,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며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아왔다. 

올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남 유럽으로 눈길을 돌렸다. ‘O Sole Mio’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3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은  "남유럽은 그리스 로마의 신화와 문명에서부터 위대한 현악기의 명가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네리가 있었던 곳, 포르테, 알레그로, 아다지오와 같은 음악용어들이 생겨난 곳이기도 하다"면서 “올 해 음악제에서는 이 남부 지방의 다채로운 문화가 펼쳐지니 클래식 입문자에서 오랜 팬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비발디,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16세기 작곡가 몬테베르디, 비발디, 보케리니, 베르디, 파가니니뿐 아니라 솔리마 등의 현대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의 주제는 <저명연주가 시리즈>의 시작을 여는 7월 24일 첫 무대에서부터 확인 할 수 있다.

보케리니의 ‘기타 오중주’는 스페인 댄서 벨렌 카바네스가 특별히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과 함께한다. 벨렌 카바네스는 ‘스페인의 밤’이라 명명된 7월 30일에도 ‘스페인 민요 모음곡’과 ‘판당고’ 등의 연주에서 아름답고 열정적인 리듬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첼리스트 지안 왕과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이 협연하여 피아졸라의 탱고와 ‘마누엘 데 파야’의 낭만적인 스페인춤곡을 들려주며, 무대와 첼리스트 리-웨이 친이 솔리마의 ‘라 폴리아’를 연주한다. 

 실내악 위주였던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처음으로 솔로 타악기를 위한 무대도 마련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에 걸친 퍼커셔니스트 박 윤이 진은숙의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를 연주한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에 대한 사랑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지난 해 3명의 세계적인 거장 첼리스트가 각기 결이 다른 무대로 바흐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 했다면, 올 해에는 현재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3인이 <오마주 투 바흐> 무대를 준비한다. 7월 30일 수요일 저녁 5시, 손열음, 김태형, 김다솔은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각각 피아노로 편곡된 것으로 연주하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스타들도 음악제를 처음으로 찾는다. 메트로폴리탄의 주역 캐슬린 김(소프라노)과 엘리자벳 드숑(메조 소프라노)이 26일 토요일 밤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이후 국립합창단과 정호윤(테너), 박흥우(바리톤)이 합세하여 모차르트의 미사곡인 대관식 미사 15번 C장조, K. 317을 들려줄 예정이다.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도 각자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명화 감독(첼로)은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의 곡을, 정경화 감독(바이올린)은 슈베르트와 비발디의 곡을 선사하며 음악제를 찾는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은 “12회의 저명연주가 시리즈와 10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비롯해 음악학교와 마스터클래스, 음악가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잊을 수 없는 영감과 여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환 이사장]

한편,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16년부터 '대관령 겨울 음악제'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른다는 강원도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이날 함께 자리한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2018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음악제가 열리는 알펜시아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음악제에 왔던 분들이 올림픽 문화 부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제의 장기 계획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재정적으로 자립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음악제 발전도 가능한 만큼 재임 기간 후원제도, 재정 확충에 가장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8월 5일까지. 올해는 새로 후원하는 기업이 12곳이 늘었다.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KBS, 한국관광공사 (신규 )
삼성, 신한은행*, 기아*, 토즈, 브레게, 익명기부*, YAMAHA, 금호아시아나, 하이원 리조트*, 대원문화재단, 아트실비아, 아주그룹*, 벽산문화재단, 세아상역*, Perrier-Jouet*, 바디텍메드*, Nespresso, J&A Beare Ltd, 일신문화재단, KT Rental*, 가나아트센터, 밀레니엄 서울 힐튼*, Faber Castell,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CSR와인*, WS통상*, 한생산업, Krombacher,나라셀라*, 천년동안, 유제세현악실, KT,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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