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 면적 브라질 넘어 세계 최대”

2014-06-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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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브라질 열대우림 파괴 면적보다 넓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아마존 우림이 있는 브라질이 세계 최대 열대우림 파괴국으로 여겨져왔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메릴랜드대 벨린다 마고노 교수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 파괴면적은 84만㏊로 브라질 파괴면적인 46만㏊의 배에 가까웠다”며 “2000∼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라진 1차 열대우림이 스리랑카 면적과 맞먹는 600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목재산업을 위한 벌목 △팜유농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열대우림 개간 사업을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연구진이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촬영된 인도네시아 열대우림과 브라질 아마존 우림의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브라질의 열대우림 파괴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파괴 면적이 매년 4만7600㏊씩 증가하고 있다”며 “열대 지역에 있는 오래된 원시림은 새로 조성된 산림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열대우림이 파괴되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은 세계 식물종의 10%, 포유동물 12%, 파충류·양서류 16%, 조류 17%가 서식하고 있는 동물과 식물 다양성의 보고”라며 “열대우림이 파괴되면 이들의 서식지도 파괴돼 동ㆍ식물 멸종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대우림 파괴가 제일 심각한 지역은 팜유농장 확대와 목재산업 벌목이 붐을 이루고 있는 수마트라 섬과 칼리만탄 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최근 "엘니뇨 발생으로 수마트라 열대우림에서 올해 산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브라질 정부와 환경보호단체, 민간 투자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2억1500만 달러(약 2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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