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 있는 철새 생태공원 ‘서산버드랜드’ 인근 논에서 뜸부기 수컷 한 마리가 이른 새벽에 먹이를 찾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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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산시 제공]
동요 ‘오빠생각’에 등장해 우리에게 정서적으로 친근한 뜸부기는 예전에는 논이나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새였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상실과 개체수 감소로 최근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새가 됐다.
뜸부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다가 여름철에 우리나라를 찾아 알을 낳는다.
오염된 논에서는 살기 힘든 새로 서산지역에서는 지난해 음암면 도당천 인근 논에서 수컷 두 마리가 발견됐다.
뜸부기는 주로 새벽 무렵에 잠깐 모습을 드러낼 뿐 낮에는 습지, 물가의 숲이나 주변 덤불에서 생활해 모습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서산에서 뜸부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견된 것은 그만큼 서산이 청정지역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더 많은 뜸부기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뜸부기와의 연관성을 강조한 지역 대표 쌀 브랜드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은 소비자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미국을 비롯해 호주, 동유럽, 아프리카로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