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C는 최근 SK브로드밴드, KT미디어허브, LG유플러스 등 모바일 IPTV 사업자와의 VOD 제공 계약 협상에서 무료로 제공 중인 VOD 콘텐츠의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달부터 MBC의 전체 VOD가 유료화된다. 현재는 방영 3주가 지난 VOD는 무료로 제공됐다.
SBS도 MBC와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VOD 이용료는 편당 1000원선이다. 모바일 IPTV 사업자들은 지상파가 콘텐츠를 무기로 사업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BC와 막판까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며 "모바일 IPTV가 아직 자리잡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료로 볼 기회가 자꾸 제한되면 시장이 성장하지 못해 결국 모바일 IPTV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가 모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 3월 VOD 무료 전환 기간을 방영 1주 후에서 방영 3주 후로 늘리고, VOD 이용료도 7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