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2층 대회의실에서 ‘201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4년 하반기 건설 경기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8.9% 증가하겠지만 수주액(경상금액 기준)은 99조4000억원에 그쳐 여전히 저조할 것”이라며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해 전년(6.7%)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겠다”고 예측했다.
올해 국내 공공 수주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도 전년 대비 10.1% 증가한 39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 수주는 8.1% 증가한 59조600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2012년(67조4000억원)보다는 저조한 수준이다.
그는 “국내 건설수주 회복세를 공공수주가 주도하고 민간수주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국내 건설수주가 100조원을 넘어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민간 수주, 특히 민간 주택수주의 회복이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와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이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정책 변수에 의한 변동성을 전제하며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2·26대책의 보완 입법 등이 이뤄지면 하반기 0.5% 내외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주택 준공물량은 42만가구로 전년 대비 2만가구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분양(승인) 물량은 인허가 증가와 신규 분양시장 호조세를 감안해 전년(28만8000여가구) 10% 이상 증가한 33만가구로 추산됐다. 주택 인허가는 48만 가구로 전년보다 4만여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전세에서 매매전환이 다수 이뤄져 실수요가 일부 소진돼 올해는 투자수요 유입의 강도와 속도가 회복의 주요한 변수”라고 지목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매매시장이 일부 회복해 상반기보다 상승세가 둔화된 1% 수준으로 상승 할 것”이라며 “아파트 입주가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점과 하반기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로 국지적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26 대책의 보완 입법, 금융규제 완화 등 다수의 규제 완화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투자자의 정책리스크를 감소시켜 시장 회복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시장의 회복세를 위해서는 “금융규제 등 다수 정책 규제를 지속 완화해 시장 정상화를 위한 일관된 정책 운영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민영주택 1순위 청약자격, 민간 택지 전매제한,재건축 허용 연한 등 수도권 규제 완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