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OLED 선봉에"… 4가지 전략 총력

2014-06-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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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중국 공략 △원가 개선 △플라스틱OLED △자동차 신시장 개척 등 4가지 전략을 앞세운 총력전으로 OLED 시장의 일등 기업이 될 것임을 공언했다.

한 사장은 25일 파주 사업장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OLED TV에 대해 “OLED는 압도적 화질 우위로 실물화질을 보여주며 진정한 커브드를 구현하고, 기존과 차원이 다른 초경량‧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하기 때문에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과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그렇듯이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며 LG가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사장은 “OLED는 과거 CRT나 LCD가 TV 디스플레이의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걸린 시간보다 더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OLED TV 중국시장 집중공략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을 OLED TV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꼽고, 주요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5월부터 올 하반기까지는 상해, 북경, 심양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OLED와 3D를 연계한 OLED 체험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OLED TV에 대한 중국 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있었던 중국전자상회주관의 ‘OLED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발표회’에서는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3개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전자상회와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소, 그리고 칭화대 색채연구소에서 OLED TV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임을 선포했다.

한 사장은 “현재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 가전사들과 공급협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10월 국경절을 타깃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며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면적 OLED 생산성·원가경쟁력에 주력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는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산화물 TFT(Oxide)+WRGB OLED’라는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채택함으로써 대형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했다. WRGB 방식의 OLED기술은 △4컬러 픽셀로 정확하고 깊은 색상 재현 △컬러 리파이너 기술로 넓은 시야각 제공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 현재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8세대 사이즈로 월 8000장(원판 투입기준) 생산중인 M1 라인 외에 추가적인 라인(M2) 구축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으며,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 중이다. M2 라인이 하반기에 가동되면 월 8000장(원판 기준) 규모의 M1라인과 더불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용 패널 생산 규모는 월 3만 4000장(원판 기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곳에서 55·65·77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의 울트라HD OLED 제품을 생산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수율도 당초 계획한 속도대로 개선하고 있으며 재료비 등 변동비에 대한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 사장은 “2015년 말쯤이면 대형 OLED의 과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 OLED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소형 플라스틱 OLED 사업 강화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해 플라스틱 기반의 소형 OLED 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6인치 플라스틱 OLED 양산에 성공하면서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시장 및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적용에 대한 니즈도 높아 생산라인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언이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는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신시장 개척에도 앞장

LG디스플레이는 CID(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계기판) 등 자동차용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3년간 매년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다임러 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를 시작으로 도요타, 혼다, 현대기아차, GM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고급형 CID, 계기판 등으로 제품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투명디스플레이, 디자인 강점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등의 기술을 접목해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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